MS 익스플로러 점유율 75%대로 추락
모질라재단의 웹 브라우저 파이어폭스가 꾸준히 인기를 얻으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익스플로러 점유율을 75%대로 끌어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시장조사기관인 넷애플리케이션에 따르면, 파이어폭스는 2008년 1월 전세계 시장 점유율이 16.98%로 17%에 육박한 반면 MS 익스플로러는 75.47%로 떨어졌다.

75%는 MS 익스플로러가 90년대 후반 넷스케이프를 누르고 웹 브라우저 시장을 석권한 이래 가장 낮은 점유율이다.

익스플로러는 2005년 12월 87.7%에서 2006년 83.01%, 2007년 78.58%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반면 파이어폭스는 2005년 12월 7.88%에서 2006년 11.59%, 2007년 14.95%로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모질라재단이 2004년 공개한 파이어폭스는 출시 99일 만에 세계적으로 2500만회의 다운로드를 달성하더니 6개월이 지날 즈음 5000만회를 돌파했다. 이어 출시 1주년 무렵 1억회를, 다시 1년 뒤에는 2억회를 기록했으며 지난 2월에는 마침내 '5억회 다운로드'의 금자탑을 쌓았다.

파이어폭스의 인기는 유럽시장에서 더욱 도드라진다.

프랑스 웹 분석 회사인 엑시티 모니터(XiTi Monitor)의 2007년 12월 자료에 따르면, 파이어폭스는 유럽 평균 28%의 점유율을 기록해 1년 전 23.1%보다 5%가 상승했다.

특히 핀란드(45.4%), 슬로베니아(44.6%), 폴란드(42.4%) 등 일부 국가에서는 40% 이상의 점유율로 MS 익스플로러의 목을 바짝 죄고 있다.

파이어폭스는 소스코드를 공개해 누구나 자유롭게 관련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오픈소스 진영의 대표 주자다. 파이어폭스가 익스플로러를 빠르게 추격할 수 있는 것도 코드공개를 통해 다양한 협력을 이끌어냄으로써 강력한 기능들을 다양하게 탑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파이어폭스는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한 자리대 점유율로 세계 평균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웹 사이트 대부분이 MS 익스플로러에 최적화돼 있어서 파이어폭스가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며 “익스플로러의 국내 시장 독점은 사실 웹 개발자들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작년 초 MS 윈도 비스타가 출시됐을 때 유독 한국에서만 액티브X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됐던 것도 웹 개발자들이 지나치게 액티브X에 의존해서 사이트를 개발하기 때문이라는 문제 제기인 것이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웹 개발자들이 브라우저 선택권을 박탈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웹 개발자들의 친 MS 성향을 질타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웹 개발자들은 '웹 표준'을 따르기 힘들도록 하는 외부 조건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해명하고 있다.

다음 포털의 한 관계자는 “조그만 규모의 회사에서는 모든 브라우저에 맞춰 웹 페이지를 개발하기 어렵다”면서 “개발자들이 아무리 웹 표준을 따르려고 해도 회사 중역들이 비용과 시간 등을 고려해 MS 익스플로러에만 맞춰 제작하도록 주문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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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jaylee@] 2008/02/25 13: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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